* 최근 매도장세 이후 숏커버링 출현하며 반등...WTI는 강보합 반전
* WTI와 브렌트유, 모두 7월중 14% 이상 하락...WTI 월간 낙폭은 2015년 7월 이후 최고
* WTI와 브렌트유, 올 고점에선 20%나 후퇴하며 기술적 약세장 진입
* 美 가동중인 주간 원유 시추공 수, 5주째 증가세 지속
뉴욕, 7월3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6일간 이어가던 하락세를 접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낙폭은 줄였으나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WTI의 경우, 최근 이어진 매도장세 이후 숏커버링이 출현하며 지지받았다.
그러나 7월 한달간 WTI와 브렌트유 모두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원유와 정제유의 공급 과잉 우려를 증폭시키며 14% 이상 하락했다.
또한 지난 6월 기록한 올해 고점 대비로 20%나 후퇴하며 기술적으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하락장세를 지속한 뒤 약세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WTI가 상승 반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3주 저점으로 밀린 것도 유가를 포함한 상품시장을 지지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가동중인 미국내 원유 시추공 수가 3개 증가한 374개로 집계되며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가 유가에는 부정적이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 역시 시장 전망치인 2.6%에 크게 못미치는 1.2%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며 수요 전망의 부담감을 키웠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약세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유가가 향후 수주내 현 수준에서 약 4달러 정도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46센트, 1.12% 오른 배럴당 4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0.57달러~41.67달러였으며, 지난 4월2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1달러를 하회기도 했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 만기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4센트, 0.56% 하락한 배럴당 42.4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1.80달러~42.83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4월18일 이후 최저치다.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86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56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브렌트유 10월물은 30센트가 오른 43.54달러에 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부 시장 트레이더들은 유가가 이날 200일 이평선을 하회,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