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22일 (로이터) - 미국은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을 논의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백악관이 북한의 최근 핵실험 직전 비밀리에 평화회담에 동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대한 코멘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오바마 정부가 평화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조건을 빼고, 대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논의의 한 부분으로만 칭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은 제안 사실을 부인하고, 지난 1월6일 핵실험으로 이같은 외교적 계획은 끝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분명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한 것은 북한이었다"면서 "우리는 신중하게 그들의 제안을 고려했으며, 비핵화가 어떤 논의에서도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북한은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의 제안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비핵화에 대한 우리가 오랫동안 초점을 맞춰온 것과 일관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메간 카셀라 기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