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0일 (로이터) - 올해 2분기 영국의 산업생산이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6월 23일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이 생산에 영향을 줬다고 답한 응답자의 수도 매우 적었다.
다만 6월 영국의 수입규모가 사상 최대로 늘며 무역수지 적자는 급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제조업, 전력, 북해 석유 생산까지 포함하는 산업생산이 6월 들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 0.6% 감소(수정치)한 데 이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자 로이터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2분기 전체로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ONS의 조 그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민투표를 앞둔 불안감도 산업생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투표가 영향을 줬다고 답한 응답자도 극히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발표된 영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6월 124억900만파운드로 5월의 115억2600만파운드에서 늘어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수입이 489억2800만파운드로 사상 최대로 늘며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의 가치가 10% 이상 하락하며 수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