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2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11일(현지시간) 달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잠재적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중국의 수요 불확실성으로 점화된 글로벌 성장 우려가 구리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0.1% 오른 4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전일 장중 한때 2주 저점인 443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유럽 증시는 은행과 채광업체들이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2년 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타이트해진 신용 시장, 금융시장 변동성,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대한 위험을 키웠다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전일 발언도 시장의 신뢰도에 타격을 가했다.
VTB 캐피탈의 분석가 빅토르 비엘스키는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구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부터 연준이 작년 12월 금리를 올리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그리고 연준이 이제 무엇을 할 것이냐에 관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의 우려는 저성장과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성이 타격을 받은 유럽 은행들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주 중국 시장이 춘절 연휴로 문을 닫은 것은 거래량과 유동성 감소, 그리고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니켈가격은 3.7% 하락, 톤당 7590달러로 마감됐다. 니켈은 앞서 7565달러까지 후퇴, 12년 저점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향후 3개월과 6개월 뒤의 니켈 가격 전망치를 이전의 톤당 1만달러에서 8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12개월 뒤 가격 전망은 1만 1000달러에서 8500달러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