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30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마존 등의 기술주가 선전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일부 에너지주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15p(0.05%) 하락한 2만4311.1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7p(0.11%) 오른 2669.91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2p(0.02%) 상승한 7119.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2.3%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2%는 상회했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세는 둔화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둔화세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1분기 GDP는 계절적인 통계 왜곡 때문에 예상보다 둔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동지표가 좋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도 양호하기 때문에 곧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징조가 나타나면서 최근 대기업들은 비용 상승이 이윤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들은 1분기 순이익 실적이 7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용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이 3.6%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66%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이 실적발표 후 상승세를 펼쳤다.
메이저 정유사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엑슨모빌이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4% 가까이 급락한 반면 셰브런은 실적 개선으로 2% 가량 상승했다.
한편 이날 한반도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 비핵화 노력을 약속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회담을 갖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 시큐리티스의 켄 폴카리 NYSE 책임자는 "신문의 헤드라인도 좋고 두 정상의 모습도 매우 좋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문제는 기다리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회담이 미 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