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는 오늘 4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며 수십 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한 일본 엔화에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엔화 지지를 위한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일본 정부의 수사가 강화되었음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51.565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후 기록한 34년만의 최저치인 151.975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BOJ가 추가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엔화 약세에 기여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간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재무성이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이며 엔화 방어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모건 스탠리 MUFG 증권의 전략가인 스기사키 코이치는 개입이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달러/엔 환율이 평소보다 더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로화는 1.07760달러로 소폭 상승하며 한 달 전 최저치에서 회복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258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화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화요일에 거의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05.10을 기록한 후 104.7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성장률 증가, 미국산 상품 신규 주문의 큰 폭 반등, 노동시장 회복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축소하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 약 70bp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2348로 4개월 반래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7.2530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3월 제조업 지표 호조와 중국 서비스업 활동의 성장세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통화 전략가인 캐롤 콩은 이러한 역풍으로 인해 시장의 힘이 위안화를 계속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위안화의 프록시로 여겨지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도 하락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호주 달러는 0.6520달러까지 올랐고 뉴질랜드 달러는 0.5972달러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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