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13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했다. 2년 만의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뒤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 상승 탄력을 받았다. 소재업종, 기술업종,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10.37p(1.70%) 상승한 2만4601.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45p(1.39%) 오른 2656.00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47p(1.56%) 상승한 6981.96에 마쳤다.
S&P500 11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소재주가 2.09%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그 밖에도 기술주가 1.79%, 에너지주가 1.65%, 산업주가 1.57%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늘리고, 인프라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아편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확보를 주된 내용으로 담은 자신의 두 번째 예산안을 이날 발표했다. 인프라와 세제 개혁은 이른바 트럼프 랠리의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부양한 것은 주로 지난주 S&P의 급락 이후 저가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었다.
사르한 CEO는 "지난 9일은 거의 최처치에 가까웠다"며 "시장은 200거래일 이동평균치와 함께 지지를 찾았다"며 "이날은 저가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숏커버링이 많았으며 저가매수도 많이 보였다"며 "지난 6일의 저점은 이날은 아주 중요한 지지 수준으로 이용됐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2.831%에서 오른 2.851%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902%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년 간 증시는 수익률이 낮은 국채에 비해 비교적 매력적인 투자 선택지였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에 대한 매력도 감소했다. 국채 수익률과 기업들의 실적 수익률 간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증시와 채권 간 자산 배분에 변화를 촉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9.91% 하락한 26.18을 기록했다.
미국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GD)는 1.21% 하락했다. GD는 약 68억달러에 IT업체 CSRA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RA는 31.12% 급등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2.71% 상승했다. 투자계열사 인스티넷은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