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이번 주 금융시장은 유럽 이벤트에 따른 유로와 파운화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스텝 동참 여부와 함께 이후 금리인상 스텝에 대한 시그널은 단기적으로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판가름하는 변수"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G7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시행을 합의한 후 개최되는 9일 EU 에너지 장관회담에서도 중요한 이벤트"라고 짚었다.
그는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등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 불안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상황에서 EU측의 대응 조치는 천연가스 가격은 물론 유로화에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로화와 더불어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 리스크도 주목된다. 지난 주 파운드화는 전주보다 2% 급락하는 등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2일 종가기준 달러·파운드 환율은 1.15달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시적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파운화가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을 고려하면 팬데믹 당시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화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도 대도시에 대한 잇따른 봉쇄 조치, 즉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후유증으로 인한 추가 약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대내적 요인보다 대외 악재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유럽 이벤트 결과이후 유로화 추이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의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둔 달러 롱 포지션 심리 역시 추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