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7일 (로이터) -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이어 미국에서도 생산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오후 4시50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1.14% 내린 밸러당 47.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1.25% 떨어진 배럴당 4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라는 긍정적인 요인보다 우세하게 작용했다.
ANZ는 "유가는 예상보다 큰 폭의 재고 감소에 지지받아 상승했지만 시장이 미국 생산량 증가로 눈을 돌리며 상승세가 짧게 끝났다"라고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6월30일 마감 기준) 원유 재고는 630만배럴이 줄어든 5억290만배럴로 집계되었으며 휘발유 주간 재고는 370만배럴이 감소한 2억3730만배럴을 나타냈다.
재고 감소는 미국의 강력한 수요를 시사했지만, 주간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934만배럴(bpd)로 전주 대비 1% 증가했다는 소식에 재고 감소의 긍정적 효과가 상쇄됐다. 원유 생산량은 2016년 중순보다 10% 이상 늘었다.
톰슨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OPEC의 공급량은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증가했다.
OPEC은 6월 2592만bpd를 수출했으며, 이는 5월보다 45만bpd, 1년 전보다 190만bpd 많은 수치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