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11일 (로이터) - 금값이 1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기록한 5개월 고점에서 후퇴, 장 후반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금을 압박한 반면 북한과 중동에서의 정치적 긴장은 금을 지지했다.
금 현물은 초반에 약세 흐름을 보이다 반등, 뉴욕거래 후반 0.04% 오른 온스당 1254.06달러를 가리켰다.
금 현물은 직전 거래일인 7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270달러 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하회, 미국의 금리가 가까운 시일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약됐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5개월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하지만 금은 200일 이동평균에 자리잡고 있는 차트상의 중요한 저항선 돌파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빠른 속도로 후퇴했다. 200일 이동평균은 작년 10월 이후 금값 상승을 폭넓게 제약해왔다.
미쓰비시의 분석가 조나단 버틀러는 "지난 금요일 금값이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서면서 일부 이익 실현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10년 최저로 하락한 것은 미국이 완전 고용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 같다"면서 "이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금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통화바스켓 대비 3주 고점 부근에서 이번주를 시작했지만 뉴욕 시간대 상승폭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유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우려로 달러 대비 한달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지난주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 이후 미국의 시리아 정책을 놓고 전일 견해 차이를 보였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MKS는 노트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금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정학적 긴장이 없을 경우 진행됐을) 3월 중순의 상방향 추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