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3일 (로이터) - 세계 선진 경제권의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속도가 채권시장에서 우려를 조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제기될 수 있는 위험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2일(현지시간) BOE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 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은 "양방향 시나리오"를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OE는 2017년 1분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에서 1.8%로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는 올해 빨라지면서 2018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BOE의 2% 목표를 훌쩍 넘어서는 2.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공식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반응이 보다 빠른 온라인 물가를 기초로 하는 인플레이션 속도를 이미 밑돌고 있다고 믿는다.
프라이스 스탯으로부터 매일 매일의 온라인 물가 데이터를 받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SSGM)에 따르면 영국의 온라인 인플레이션은 이미 약 3% 수준이다.
SSGM의 거시 전략 글로벌 헤드 마이클 메트캘프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후반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온라인 인플레이션 지수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갈수록 큰 우려가 되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BOE는 또한 이날 2017년 GDP 성장 전망치를 1.4%에서 2.0%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BOE는 이로써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GDP 전망을 두번째 상향 조정했다.
메트캘프는 이에 대해 성장세 둔화라는 쿠션이 없다면 통화정책이 2017년 전 기간에 걸쳐 지금과 같은 수용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이상 확실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뉴스는 2017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가능성만 있어도 파운드를 일부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라면서 "파운드 약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SSGM 수치들은 미국에서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온라인 물가 사이에 유사한 격차가 있음을 가리킨다. SSGM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물가는 지난해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계절에 맞지 않을 정도로 크게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