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년 5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일비 0.6원 내린 110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조금씩 뒷걸음질치다 2.8원 하락한 1103.8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역외 달러/위안도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추세 속에서 국내도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었다. 중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간밤 하락했던 역외 달러/위안도 반등하자 환율은 한동안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아울러 1105원 부근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도 강하게 작용했다. 또한 삼성전자 (KS:005930) 분기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피가 강세 전환하고, 달러/위안도 고점에서 밀리면서 달러/원에 대한 하방압력은 강하게 유지됐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인 6.5593에 고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900억원 상당을 사들여 1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인 순매수 규모는 약 5.2조원에 달한다.
당국 개입 경계에 포지션 거래는 제한됐지만 외인 주식 관련 달러 매물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은 계속 눌렸다.
10월 외화예금이 3년 만의 최대폭인 79억달러 급증해 사상 첫 900억달러로 껑충 늘면서 대기 매물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됐다. 개입 경계감 속 일각에서는 당국의 미세조정도 추정됐지만 환율은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미세조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이 실리면서 상단이 무거웠다"면서 "조만간 환율이 1100원을 하향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적극적으로 하락하기는 부담스러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환율 흐름은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26% 상승 마감했다.
** 시가 1,106.0, 고가 1,107.5, 저가 1,103.8, 종가 1,103.8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51.14억달러, 한국자금중개 19.96억달러
** 19일자 매매기준율: 1,105.9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949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2,495억원 순매수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