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터, 11월24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빠른 시일내 금리 인상을 보장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으로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11월 정책회의 회의록에서 밝혀졌다.
이날 공개된 11월 회의록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월가의 일치된 견해를 뒷받침한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11월 8일 미국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열린 11월 1일과 2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정책결정기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 성장과 타이트해지는 노동시장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상회할 위험과 하회할 위험은 같다고 평가했다.
회의록은 "거의 모든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계속 판단했다"고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 2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투표권을 지닌 정책위원의 대부분은 "당분간"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것을 지지했다.
11월 연준 회의에는 모두 17명의 정책결정자들이 참여했으며 이중 투표권을 지닌 사람은 10명이었다.
회의록에 의하면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회의에 참석한 전체 정책결정자들 중 대부분은 "비교적 빨리"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은 12월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부 연준 관리들은 (미국 대선 이후) 이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비교적 빨리" 금리를 인상한다는 연준의 계획에 아무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