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4일 (로이터) - 미국의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강력한 고용시장에 지지받고 있는 신규주택 시장에 있어 일
시적인 후퇴로 여겨진다.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계절조정된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9% 줄어든 연율 56만3000호라고 발표했다.
지난 9월 판매량은 59만3000호에서 57만4000호로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 주택시장의 약 9.1%를 차지하는 신규주택 판매가 9월 잠정치 대비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건축 허가 지표에서 기인하는 신규주택 판매는 월별로 변동성이 크며 때때로 잠정치 대비 큰 폭의 조정이 이뤄진다.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8% 증가했다.
전일 발표됐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9.5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바 있다.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임금이 개선되면서 견고한 주택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주택 판매는 최근 급등한 모기지 금리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바이어들이 몰리며 단기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다.
모기지재정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8일의 미국 대선 이후 30년물 고정 모기지 금리는 거의 40bp 상승, 4%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제안한 광대한 공공지출 프로그램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기반해 모기지 금리와 같이 움직이는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 남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서부에서는 8.8% 증가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물은 2.9% 늘어난 24만6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월 판매속도를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모두 처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개월로 9월의 5개월 대비 다소 늘었다.
10월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30만4500달러로 집계됐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