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말 글로벌 달러 반등 영향에 10일 상승 출발했으나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인 중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내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한 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직전 종가보다 4.3원 오른 1189.0원에 개장했으나, 개장가를 고점으로 주춤주춤 반락해 상승폭을 0.9원으로 좁혀 118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이지만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 주말 강력한 달러지수 반등에 미-중 갈등 확전 우려로 위험자산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날 미-중 간 새로운 상황 발생이 없는 가운데 중국 물가 지표가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해 코스피지수 등 아시아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피는 여기에 현대자동차, SK바이오팜 등 대형주가 개별재료를 바탕으로 급등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1.5% 올라 종가 기준으로 26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주말 0.7% 상승하며 최근 들어 큰 폭 상승을 기록한 달러지수는 10일에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달러/원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주말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동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도 1% 미만 상승하는 데 그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환율은 레인지 장세인 듯했으나, 코스피가 고점을 경신하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했다"라면서 "미-중 갈등에 따라 향후에도 적극적인 플레이보다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89.0, 고가 1,189.0, 저가 1,184.2, 종가 1,185.6
** 달러/원 올해 들어 현재까지 29.2원 상승 (원화 2.46% 절하, MSCI신흥국통화지수 .MIEM00000CUS 는 현재까지 3.52% 하락)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55.58억달러, 한국자금중개 14.22억달러
** 11일자 매매기준율: 1,186.7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297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962억원 순매도
(유춘식 기자; 보충취재 노주리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