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8월26일 (로이터) - 협력은 내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G20 정상 회의의 모든 당사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 회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중국의 고위 외교관이 중국을 방문한 일본 특사에게 말했다.
중국에서 외교부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일본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정보장국 국장에게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국영 언론사인 신화 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신화 통신은 양 국무위원이 "중ㆍ일 관계는 그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와 관련된 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로 진전을 이뤄오지 못했다. 이는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야치 국장은 리커창 총리와도 만났다. "중ㆍ일 관계는 발전의 모멘텀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리 총리가 말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리 총리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중국의 발전을 일본의 기회로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화 통신은 야치 국장이 아베 총리가 보낸 서신을 리 총리에게 읽어줬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G20 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원한다는 것이 서신의 내용이었다고 신화 통신은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오랫동안 역사 문제와 동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들로 얼룩져왔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간섭을 한다며 비난했다.
G20 정상회의는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이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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