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A, 견고한 옥수수/대두 주간 우수등급 발표
* 소맥, 기술적 매도세에 1.8% 추가로 밀리며 이틀째 가파른 하락
시카고, 8월2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3일(현지시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오후 미 정부측의 주간 보고서를 통해 옥수수와 대두가 거의 완벽한 날씨 조건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뒤 투심이 위축됐다. 옥수수 선물은 1주일 저점(부셸당 3.3525달러)을 작성하며 1.5% 하락, 이틀 연속으로 밀렸다. 대두 선물 또한 전일의 1% 넘는 오름폭 중 일부를 반환했다.
한 농업 상품 분석가는 "미 중서부의 대두 경작조건은 환상적"이라며 "미국의 생산량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돼 왔고, 다음 1~2주간의 날씨가 완벽해 보이며 이같은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의 주간 옥수수 우수등급 비율이 직전주 대비 1%P 상승한 75%라고 발표했다. 대두의 경우 변화없이 72%로 유지됐다. 옥수수의 경우 분석가들의 하락 전망을 깬 결과여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전년 동기에는 옥수수가 69%, 대두가 63%의 우수등급 비율을 보인 바 있다.
예상을 웃돈 정부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두 시장의 경우 강력한 수출 수요는 선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전일 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6~17 시장연도 기준 대두 12만톤(도착지 미정)을 해외로 추가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두의 주간 수출검역건수 또한 96만1414톤에 달하며 전문가 예상치(65만톤~85만톤)를 크게 웃돌았다.
소맥(밀)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우려는 물론 기술적 매도세까지 쏟아지며 1.8% 추가 후퇴했다. 앞서 소맥 선물은 전일에도 거의 3%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기록했었다.
캐나다 연방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추산한 올해 생산 전망치가 전년 대비 10.5% 증가, 25년래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3050만톤에 달하며 공급 우려를 더욱 키웠다.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가 별다른 이유를 발표하지 않은 채 공개입찰을 취소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USDA는 미국의 봄밀 추수가 직전주 대비 17%P 가속화된 65%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맘때 쯤의 5년 평균 추수 완료율은 46%에 불과하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5.25센트, 1.53% 내린 부셸당 3.3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7.5센트, 1.81% 밀린 부셸당 4.07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2.25센트, 0.22% 밀린 부셸당 10.13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