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탐사지출, 유가 하락 이후 절반 가량 줄어
* 석유 발굴 규모 줄어 향후 공급량도 감소할 것
런던, 5월24일 (로이터) -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에너지 기업들이 탐사 지출을 줄여 지난해 석유 발굴 규모가 195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향후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들이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노르웨이 에너지 자문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석유 및 가스 발굴 규모가 지난해 28억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셰일붐으로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발굴 규모를 기록한 미국을 포함하면 글로벌 발굴 규모는 121억배럴로 올라가지만, 이는 여전히 석유 산업의 규모가 현재의 7분의 1에 지나지 않았던 195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원을 대체하고 여전히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고갈되고 있는 기존 유전을 충당하기 위해 석유 발굴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가가 급락하면서 엑손모빌 XOM.N 과 로얄더치셸 RDSa.L 등 에너지 기업들은 지출을 대폭 줄였으며 특히 탐사 지출을 크게 줄였다. 탐사 비용은 2년 전 168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약 950억달러로 줄었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최근 수년간 새로이 개발되는 유전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금수조치에서 벗어난 이란의 생산량도 급증해 단기적으로는 탐사 활동 감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가 지금처럼 느린 속도로 증가한다 하더라도, 현재 생산 또는 개발 중인 유전으로는 수요량의 3분의 2 가량만을 충당할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