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이 또 한 번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채권가격 강세 외에 헤알화 가치의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일 보고서를 통해 낮은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과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50bp씩 낮추면서 사상 최저치를 꾸준히 경신한 가운데 오는 12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통해 정책금리 4%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현재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89%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75~5.75%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반면 2019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88%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당분간 채권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한편 환율 모멘텀도 함께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유효한 만큼 채권가격의 강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동시에 금리 하락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환율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가 하락세가 약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지금과 같은 적극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채권가격의 추가 강세보다는 글로벌 테일-리스크(Tail Risk·자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 완화 연금개혁안 집행을 통한 재정개선 기대에 기반을 둔 헤알화 가치의 점진적 상승 여부를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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