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이 오늘(6일) 새벽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한.일 무역분쟁과 더불어 외환시장의 불안감도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회의를 열고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현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5일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들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한 뒤에 나온 조치입니다. 실제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전날 역내외에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즉각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까지 맞물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합동점검반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도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반응에 대해서는 우려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대외신뢰도가 높아 당장 큰 위험이 오진 않을 것이란 겁니다. 방 차관보는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수준인 4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15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하는 등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투자자들도 한국경제 기초체력과 대외건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외국인 증권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CDS 프리미엄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화자금 조달도 원활한 상황"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