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LG경제연구원이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을 우려하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내렸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6조원대 미세먼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2.5%로 제시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새로 제시한 전망치는 최근 성장률 전망을 조정한 한국은행(2.6→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수출 부진을 크게 우려했다. 통관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4.1%에서 -5.8%로 조정했다. 7개월 사이에 수출 전망을 정반대로 바꾼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경기 회복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점진적으로 나아진다는 정부 분석과 180도 다른 관점인 것.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자료=LG경제연구원] |
이어 LG경제연구원은 "전반적인 기업들의 IT 투자가 둔화하는 가운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증설 경쟁도 일단락하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소비 위축도 우려했다. 저출산 추세 지속과 출산 및 육아를 위한 지출이 빠르게 준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을 당초 2.6%에서 2.5%로 조정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치도 내렸다. 설비투자는 당초 -2.0%에서 -2.8%로 조정했다. 건설투자는 -1.4%에서 -3.8%로 크게 낮췄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경기가 악화하고 저출산으로 소비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건설경기 역시 침체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국내경제 성장률은 올해 2.3%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며 내년에도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6조원대 추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6조~7조원 규모 추경은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는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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