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회사 이름에서 ‘대우’를 떼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새 출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 2018년 12월 25일자 A13면 참조
포스코대우는 18일 인천 포스코타워 송도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새 이름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인터내셔널’의 의미를 계승하면서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으로 출범했다. 1982년 무역부문을 전담하는 (주)대우로 사명을 바꾼 뒤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인터내셔널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뒤 2016년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규모는 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지난해 64조977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과 곡물터미널 등 식량사업을 강화해 2030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경영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김 사장과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노민용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권수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흥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을 사외이사로 각각 새로 뽑았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켐텍도 이날 주총을 열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바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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