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아파트 가격이 10%나 빠졌어요. 노후에 믿을 구석이라곤 아파트 한 채뿐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고 싶어 충남 아산에서 올라왔습니다.” (김병운 씨·59)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경 머니로드쇼’에는 전문가들의 강의와 함께 1 대 1 상담 부스(사진)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과 삼성·한화·농협생명에서 나온 30여 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맞춤형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은행 부스에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묻는 중장년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송지용 KEB하나은행 세무전무위원은 “보유 부동산 목록을 꼼꼼히 적어와 세제나 매매 의견을 물어보는 상담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보험사 부스엔 연금보험 수령 방식과 기간에 대해 문의하는 장년층이 많았다. 연금보험 납입기간이 끝나 연금 수령을 앞둔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았다는 게 보험사 PB들의 전언이다. 서울 논현동에서 온 심우섭 씨(77)는 “그동안 노후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은 많은데 털어놓을 데가 마땅치 않았다”며 “퇴직금을 포함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5억원을 안전한 곳에 묶어두고 매달 월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 큰 자산관리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은 “매월 생활비가 창출되는 수입 구조를 만들면 효율적일 것”이라며 “은퇴 후 자산관리 때는 리스크가 높은 펀드,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매월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김순신/정지은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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