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의 실적에 따라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컨센서스 하회를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곧 바이오 섹터의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2399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12.5%, 55.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SK증권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을 8.7% 하락한 2503억원, 영업이익은 47.6% 줄어든 8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봤다.
특히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판 체제 구축에 들어가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투자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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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 EMA(유럽의약청) 품목 허가 예상 시기에 맞춰서 유럽 직판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왔다”며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해외 첫 직접 유통 제품은 ‘램시마SC’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유럽 품목 허가 신청을 했으며, 올 하반기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관절염 및 크론병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와 레미케이드는 정맥에 주사를 놔야 했기 때문에 의료진이 필요했지만, 램시마CS는 환자 스스로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상승한 1783억원으로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77.3% 감소한 11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3공장 가동으로 발생한 감가상각비 및 회계 이슈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하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부터 분식회계 이슈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법원이 회계부정 제재에 대한 집행정지 인용을 결정했고, 증권선물위원회는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소송관련 지급수수료 비용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3공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저하고 전망이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본격화되는 3공장 가동률은 하반기에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한 2018년 1월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시장에서 경쟁사인 암젠, 산도즈 대비 판매우위에 있어 올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6250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보다 16.6%, 6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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