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연결 기준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늘어난 597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0% 증가한 1조90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5121억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658억원으로 141.0% 늘었다. 매출은 10.5% 감소한 4조15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호실적 배경에 대해 우리은행은 올해 중점 추진한 '지속성장 기반 확보' 노력의 성과로 전(全) 부문에 걸쳐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5.4% 늘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2% 뛰었다.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덕이다. 외환·파생 부문의 이익도 14.1% 늘었다. 글로벌 부문의 손익규모도 10.4%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자본시장, 글로벌 위주의 수익 확대 전략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수익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과"라며 "향후 지주사로 전환되면 비은행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기반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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