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0일 (로이터) - LG경제연구소는 반도체 효과가 점차 사라지며 올해부터 국내 경기가 하향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소는 20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기는 세계경기보다 뚜렷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는 지난해의 일시적 반등 국면을 마무리하고 중기적인 하향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8%, 내년 2.5%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
LS경제연구소는 반도체 경기의 성장추진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투자와 수출 활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확대되겠지만 글로벌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작년과 같은 빠른 단가 상승 및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고용과 출산율 역시 국내 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고용은 경기 효과와 인구 영향이 맞물리며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취업자 증가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0만명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향후 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를 비롯한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통상마찰에 따른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이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가 전반적인 수입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6.5%, 내년 4.1%를 제시했다.
아울러 경제 성장세가 낮아지고 소비 활력도 둔화되는 등 수요 부진 영향으로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경기둔화와 저물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고, 달러/원 환율은 1080원 수준을 예상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