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크게 오르내린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도 장 중 10원 넘게 변동성을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375.3원보다 1.7원 높은 1377.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79.0원에서 출발했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며 1384.5원까지 상승했다.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오후 2시께 1374.2원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 전 소폭 반등해 137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끝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었다. 일본 시간으로 오후 1시께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4엔 넘게 떨어지며 155엔 초반까지 내렸다.
오후 들어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달러·엔 환율이 급락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교도통신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시장 개입에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1분(현지 시각) 기준 0.15(0.15%) 내린 105.78을 기록했다.
오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6.15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881.80원보다 5.65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