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지수는 초반에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하기도
* 러셀2000지수, 2003년 이후 최장기간인 11일 연속 상승
* 갭/아베크롬비, 실적 전망 실망감에 주가 폭락
* 주간기준 다우 ↑ 0.1%, S&P500 ↑ 0.8%, 나스닥 ↑ 1.6%
뉴욕, 11월2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헬스케어주 주도로 소폭 하락세로 주말장을 접었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한편 차기 행정부의 정책 시행 전망에 대한 관망장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앞서 나스닥지수는 초반 장중 사상 최고치(5346.80)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주/-1.35%)과 암젠(-1.45%) 등의 약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깜짝 승리 이후 그의 인프라 투자 확대, 감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혜택을 안길 것으로 기대되면서 뉴욕증시는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15일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흐름 속에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주간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명확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번주 들어 증시의 랠리는 다소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글렌데메의 투자 전략 부문 디렉터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대선 결과와 정책 전망을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9% 내린 1만8867.93, S&P500지수 .SPX 는 0.24% 밀린 2181.90, 나스닥지수 .IXIC 는 0.23% 빠진 5321.51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1%, S&P500지수는 0.8%과 나스닥 지수가 1.6%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는 2주 동안 5% 안팎의 랠리를 펼쳤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 .RUT 는 0.47% 상승한 1315.64로 마감하며 지난 2003년 5월20일 ~ 6월5일 이후 최장기간인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장중 사상 최고치(1316.22)도 경신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7개가 하락했다. 이중 머크(-1.32%)와 엘러간(-4.10%) 등의 부진에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가 1.14% 하락하며 가장 저조했다.
프록터앤갬블(P&G) 주가가 1.29% 하락하면서 필수소비재업종지수 .SPLRCS 도 0.39% 밀렸다.
반면 에너지업종지수 .SPNY/+0.46% 가 유가와 동반 상승했고, 금융업종지수 .SPSY/+0.08% 도 호조를 보이며 대선 이후 오름폭을 거의 11%로 확대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규제 완화 전망이 금융주를 지지해왔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8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며 이제 관건은 중앙은행의 내년 금리인상 궤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을 지지하지만 연준은 이를 점진적으로만 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일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이 '상대적으로 빨리'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것을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류 업체 갭(Gap/-16.61%)과 아베크롬비앤피치(A&F/-13.76%)는 할리데이 쇼핑시즌이 낀 현 분기가 도전적일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란히 주가가 폭락했다.
반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전일 기대 이상의 매출을 보고한 뒤 3.43%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