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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수출 개선, 물가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5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선도 회복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8월(103.3)이후 5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한은이 전국 2500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물가상승률 둔화,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세부적으로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 변동없음)을 제외한 5개 항목이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81, +4p)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현재경기판단(69, +2p)과 생활형편전망(94, +2p), 현재생활형편(89, +1p), 가계수입전망(100, +1p)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CCSI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중에서는 금리수준전망의 변동이 가장 컸다. 12월 금리수준전망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또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커지면서 1포인트(p) 하락했다. 2022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2023년 10월 하락세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3.8%,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