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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내기 버거운 기업…실적도 '불안'

입력: 2023- 10- 24- 오후 04:53
© Reuters.  이자 내기 버거운 기업…실적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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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서울 빌딩 전경.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불안한 환율과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지난해 2분기(5월 금통위 기준) 1.75%였지만, 올해는 2월부터 3.5%를 유지하고 있다. 2배나 높아졌다.

고금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 증가와 관련해 "먼저 규제 정책을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 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당장 이자부터 걱정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842조8000억원에 달한다. 1년 전(1713조1000억원)보다 1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기업들의 빚은 늘어나고, 이자부담도 2배 증가한 셈이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해 또 다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금리도 따라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용등급 'AA-'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4.848%, 신용등급 'BBB-'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1.243%에 달한다.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용이 나쁠수록 회사채 발행을 위해선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신용등급 'A'인 다우기술은 최근 진행하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롯데칠성음료(신용등급 AA0)와 SK텔레콤(AAA)은 웃돈을 주고 발행했다.

부채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이자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효성화학(8938%)과 아시아나항공(2098%)과 롯데관광개발(1642%), CJ CGV(1052%) 등의 연결 부채 비율이 1000%를 웃돌았다.

자금 조달이 비싸고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 86%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꼽았다.

특히 기업들의 차입금 규모가 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추가 인상하더라도, 시중금리 상승으로 상당수 기업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인한 악재까지 겹친 상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2.1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8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한전은 앞서 올 1~2분기 두 차례에 걸쳐 KWh당 19.4원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자 상승과 원가 증가는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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