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중국이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도 강세가 이어지며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3센트(0.3%) 상승한 배럴당 93.93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61센트(0.7%) 오를 배럴당 9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는 주간으로 4% 정도 올라 주간으로 3주째 올랐다. 또 2022년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기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이달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 배럴의 감산합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이후 공급 우려가 유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나은 산업 생산량과 소매 판매 데이터도 이번 주 유가를 끌어 올렸다.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석유 수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정유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0% 증가했다. 석유 제품에 대한 높은 글로벌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석유 생산량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몇 주 동안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피터 맥널리 써드브릿지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생산업체들이 시추 활동을 작년 최고치보다 20% 가까이 줄였기 때문에 미국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전 서비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굴착 장치 수는 이번 주 2 개 증가해 515 개로 4 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 굴착 장치 수는 84 개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의 상품·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보고서를 통해 "OPEC 플러스(+)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 배경을 토대로 연말까지 지속해 공급 감축을 유지할 경우 2024년 이전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