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는 내년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연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는 5개월래 최저치인 100.81을 기록하며 수요일 0.5% 하락했고 연간으로는 2.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선물 시장에서는 2024년 3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89%에 달하고 내년에는 최대 158bp까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모넥스 USA를 비롯한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의 조속한 완화 준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예상했던 금리 인하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예상외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유럽중앙은행 등 다른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내년에 유럽중앙은행이 최대 16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넥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유럽과 영국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강조하며 이들 중앙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로화는 0.09% 상승한 1.1113달러로 5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2020년 이후 최고치인 연간 3.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8월 10일 이후 최고치인 1.2813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6%의 상승률을 보이며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유럽중앙은행처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될 수 있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및 유럽 채권과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어 영국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파운드화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0.23% 상승한 141.50엔을 기록해 5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엔화는 12월에 달러 대비 4% 상승하여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은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정책 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엔화는 달러 대비 7% 하락했습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위험 통화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달러는 0.26% 상승한 0.6865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0.3% 상승한 0.63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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