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집값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강남권의 집값은 1년여 만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전국 집값이 전월 대비 0.22%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 사무소 앞에 인근 아파트 단지의 호가를 안내하는 홍보물이 붙어 있다. 34평을 기준으로 최근 실거래가인 11억4000만원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호가가 책정됐다. 사진=이혜진 기자
서울의 집값이 0.11% 떨어진 가운데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해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래 11개월 만이다.
구별로 송파(0.45%)와 서초(0.33%)·강남(0.32%)·강동(0.07%) 순으로 올랐다. 각 지역 주요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뛴 영향이다.
외곽지역에선 강서(-0.48%)와 금천(-0.40%)·광진(-0.37%)·강북(-0.31%)·도봉(-0.29%) 순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경기(-0.24%)는 고양 일산서구와 양주시·의정부시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하남시(0.58%), 광명시(0.49%), 화성시(0.47%) 등은 상승 전환했다.
인천(-0.12%)은 미추홀·부평구 구축과 동구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수구(0.20%)와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계양구(0.07%)는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