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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저무는데…韓, 고환율·고물가 함정

입력: 2023- 05- 02- 오후 03:00
수정: 2023- 05- 02- 오전 08:41
© Reuters.  '킹달러' 저무는데…韓, 고환율·고물가 함정

미국 달러화. 출처=pixabay

18개월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해 9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던 달러화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른바 ‘킹달러’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으로 침체 우려가 컸던 유럽과 영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중국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주요국 화폐는 대부분 강세로 돌아섰지만 유독 원화만 약세다. 원화는 달러화보다 더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무역지수 적자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화된데다 5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원달러 환율 오름세(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 가격이 더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약화됐을 뿐 아니라, 고환율·고물가의 함정에도 빠져 있는 상황이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 커져…월가도 '숏' 베팅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0.9%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지난해 9월 28일 장중 114.787까지 치솟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올해 4월 13일(현지시간) 마감 기준 100.01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4월 22일(100.449) 이후 1년만의 최저치로, 달러화 가치는 6개월여만에 12.5%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제약과 달러 사이클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뱅크 (NYSE:FRC) 역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강제 매각될 예정이다. 미국 지역은행 뱅크런(예금인출) 리스크가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은 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JP모건으로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개입은 지난달 SVB가 갑작스러운 뱅크런(현금 대규모 인출) 사태로 부도 위기에 처하자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된 것과 같은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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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역 은행 유동성 위기는  연준의 긴축정책에 제동이 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은행 위기 여파로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이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달 2일~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를 5.0~5.25%로 끌어올린 이후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이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83% 이상으로 봤다. 

연준 스스로도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 FOMC가 열린 3월 연준이 내놓은 경제전망(SEP)을 보면,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5∼5.25%로 지난해 12월에 밝힌 것과 동일하다. 앞으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연말까지 인하 없이 동결할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연합뉴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 정책 완화 속도는 더욱 빠르다. 

최근 월가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추가 인상 없이 동결을 이어가다가 오는 7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에는 9월이나 11월에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았다.

월가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올들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2021년 1월~5월 달러인덱스가 90선까지 내려간 이후 2년여간 달러 가치는 우상향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이젠 하락 사이클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공매도에 베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92년 파운드화 강세를 고집하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상대로 파운드화 공매도 베팅에 나섰던 인물이다.

드리켄밀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45년 투자 경력 사상 지금처럼 세계 경제 전망과 시장에 불확실성만 가득한 시기는 처음"이라며 "이럴 때 내가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는 달러 공매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불안한 환경에서 미국 당국의 정책마저 흐리멍텅하다는 점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세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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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는 "환율 흐름은 약 2~3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는 이미 그동안 충분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고도 했다. 이어 "지난해 강달러에 베팅하지 않은 게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할 수 있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 방향을 도저히 지지할 수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약달러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기초체력 떨어진 韓경제…원화가치, 이례적 역주행

최근 1년간 원달러(위), 엔달러 일봉 차트.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엔달러보다 가파르다. 이는 원화의 평가절하가 더 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키움증권 HTS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주요 26개국 통화 중 세 번째로 많이 하락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무역적자와 4월 배당에 따른 해외 송금 등이 원화 가치 급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고령화로 변해가는 인구구조로 인해 생산인력은 줄고 소비가 늘면서 앞으로 수입 증가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 압력은 점증적으로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환당국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외환 수급 대책을 준비하면서도 금융권과 재계에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한미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7.7원에 마감했다. 이는 3월말 1,301.9원과 비교해 한달새 2.7%나 절하된 수준이다. 연준이 달러 지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국 통화 가운데 세 번째(달러 대비 가치 평가)로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원화보다 통화 가치가 더 하락 큰 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6.1%)와 러시아 루블(-2.8%) 뿐이다. 고물가·고금리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원화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 셈이다.

일본(-2.5%)과 중국(-0.6%), 대만(-0.7%)도 절하됐지만 원화보다 하락 폭은 작았다. 유로(1.6%), 영국(1.9%), 인도(0.5%) 등은 오히려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해소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한 것도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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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하락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 '킹달러 시대'의 종료 신호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원화 가치 하락세는 끝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서의 환율 변화율. 자료 = 한국은행

지난달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은 '금융·경제 이슈 분석'을 통해 "올해 2월 중 원화 환율 변화율이 다른 통화 평균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하면서 표본 국가 34개국 중 가장 높은 변화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7.4% 하락했다. 이는 34개국 통화의 달러 대비 평가 절하 평균치인 3.0%의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유은혜 한은 조사역은 "원화의 환율 변화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 기간 중 대부분 국가의 환율 변화율보단 낮지만, 원화의 변동성이 최근 들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원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배경은 경상수지·무역수지 적자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약화다.

경상수지는 올 1월 역대 최대인 42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2월에도 5억20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화학공업, 철강 등의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는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지속되면서 올해 1~4월 무역적자 누적액은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1년간 적자액의 절반을 이미 초과한 규모다.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반도체를 포함한 대다수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침체로 인해 당분간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는 점은 원화가치를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이 실증 분석한 결과에서도 원화 변동성 확대에는 미국의 통화 긴축 불확실성과 더불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주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악화된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월 중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절하됐다. 

인천항만. 사진 출처 = 인천항만공사

이처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건  작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규모가 줄고 있는(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경기 침체가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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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의 수요 약세로 반도체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초 3.41달러에서 올해 1∼3월 1.81달러까지 하락했고, 낸드 고정가는 작년 1∼5월 4.81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3.93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도체뿐 아니라 석유화학(-23.8%), 철강(-10.7%),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컴퓨터(-73.3%). 바이오헬스(-18.3%) 등 대다수 주요 품목의 수출액도 동반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으로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약 40% 감소했다. 특히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44.5%로 지난해 4분기(-31.7%)보다 상황이 악화됐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4월에는 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임금·이자·배당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마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법인이 많은 국내 특성상 배당이 4월에 집중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해외로 보내는 달러가 급증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통상 4월에 적자를 기록한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 등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늘 잠재적 상승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 생산 인구는 줄어들어 소비만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수입 증가가 뒤따르게 된다. 한국의 고령화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유독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 대비 원화 절하가 깊어지는 현상을 유발하는 특수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령화에 따른) 소비 증가는 경제 전체적 관점에서 수입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장기에 걸쳐 누적될 경우 경상수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면서 외환의 초과 수요를 유발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 금리정책 전환해도 한국 실익 '無'

우에다 가즈오 새 일본은행 총재. 사진 출처=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BOJ)의 완화적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은 엔화 강세의 요인이다.

일본은행은 4월 27~28일 이틀 동안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지난달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우에다 가즈오 신임 BOJ 총재가 주재하는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지만, 결과는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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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은 일본 통화당국의 이같은 완화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선진국과의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데다 과도한 중앙은행 자산 규모나 국채시장 기능 저하 등을 고려하면 완화 정책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과거 금융완화 정책 효과를 살피고, 정책 금리를 둘러싼 선제적 안내문구(포워드 가이던스) 변경과 관련해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문제는 상대적인 엔화 강세로 한국이 얻을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 엔화가 원화보다 절상되면 수출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자체가 없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명목 환율에 각국의 물가지수와 수출구조를 가중치로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실질실효환율(REER)은 여전히 엔화가 원화보다 경쟁력이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96.26, 엔화는 77.96이다.

기준 연도(2010년)를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해당 통화가치가 다른 교역국보다 고평가, 100 미만이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엔화는 여전히 저평가돼 수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이미 2021년~2022년 사이에도 급하게 떨어졌다. 이미 과거 수년동안 엔화 절하 골이 깊었던만큼 최근 엔화가치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수출 가격면에서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1월~2022년 2월까지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6.0%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미 수년전부터 엔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절하 속도가 빨랐던 셈이다. 

글로벌 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가격 경쟁도 이젠 예전같이 치열하지 않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2015년(0.511)부터 2021년(0.427)까지 0.083 하락해 중국(0.075), 아세안(0.016) 보다 크게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0.129)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기계류(-0.105), 가전제품(-0.095), 전기·전자제품 (-0.090)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도시바, 엘피다, 르네사스 등의 파산 또는 대규모 적자로 일본 반도체 산업이 무너진 가운데 이젠 원화가치 하락은 일본과의 수출 경쟁력에 보탬이 되기 보단 한국 내의 물가 상승 유발 등 오히려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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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원화 하락…당국 대책은?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수급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대책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 당국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를 신규로 설정했다. 달러 매수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수요를 스와프 형식으로 흡수해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막자는 의도다.

국민연금은 거래 금융기관에 정부를 추가해 정부와 직접 외환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는 길도 터놓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주요 수급 주체 등에 대응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정부는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를 돕는 정책 등을 내놓은바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한미 통화스와프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대한상공회의소는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금융계정 등을 포함한 국제수지 악화를 근거로 환율 상승 및 외화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우려하며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화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국은 순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경우)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3년째 밑돌고 있다.

IMF가 집계하는 외환보유액 적정 평가지수(A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RA는 0.97로 2020년, 2021년(이상 0.99)에 이어 3년 연속 1보다 낮았다. IMF의 ARA 권고 수준은 1.0∼1.5다. 한국의 ARA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0.62)과 1999년(0.86) 1보다 낮았지만 2000년(1.14) 이후 20년 동안 IMF의 권고 수준을 유지해왔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불안 등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보유액 확충, 역내 금융협력 확대 등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은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 4260억7000만 달러(세계 9위 수준)로 IMF는 대외부문보고서와 연례협의 등에서 한국의 보유액에 대해 '외부충격 대응에 적정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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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굥굥굥 🍻🍻🍻💤💤💤😵‍💫😵‍💫😵‍💫
경제위기 온다. 달러 두둑히 챙겨놓자.
굥제위기
경제의 펀더맨털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 단기요인이라면 금새 반등할 수 있지만 장기요인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 실패한 남부유럽 국가처럼 될 수 있다.
굥 보유국이라서
굥환율 굥물가
부동산 담보의 가계부채 때문에 물가상승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으니, 점점 폭탄이 커져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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