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실적 모멘텀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31일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른 주가 반등세를 보여왔다"며 "실적과 기대감이 다소 괴리감이 있는 상황이라 일정부분 기간 조정 이후 실적 확인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호텔라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2999억원, 영업손실은 67억원으로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 상승, 지급 수수료와 마일리지에 대한 충당금 조정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
올 1분기 실적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레저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영업이익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따이공에 지급되는 알선수수료 할인을 통해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도매 및 소매 고객과의 차별화점을 낮춰 투명한 거래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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