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중장기 이익 증가 기대감이 한층 뚜렷해졌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과 중장기 소재 공급 재계약을 앞두고 있고 고객사들의 북미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아 신규 공급 계약 체결과 소재 공장 증설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2025년 이후의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향후 10년간 40조원 규모로 양극재 65만톤(450GWh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 초기 삼성SDI 헝가리 공장 등으로의 공급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북미 스텔란티스와의 조인트벤처(JV) 공장에 공급되면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향 양극재 공급사로 채택된 이유는 2차전지 셀업체가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JV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케미칼이 북미 현지에 양극재 공장을 대규모로 지어 공급할 수 있는 자본력이 있고 원재료 소싱(리튬, 전구체)이 용이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명확한 수혜주다. 상반기 중 한국 셀업체와 북미 OEM의 신규 JV 설립 가능성도 높은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은 피어(peer) 대비 추가적인 북미향 양극재 공급 계약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에게 이번 공급 계약이 가지는 의미는 LG에너지솔루션 외의 전기차용 양극재 고객사를 신규로 확보했고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의 추가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다"며 "2026년 이후 삼성SDI 내에서의 포스코케미칼 (KS:003670) 양극재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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