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31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89만원으로 높였다. 2차전지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고객이 다변화하며 삼성SDI의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며 비교(피어)그룹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저조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구 연구원은 "삼성SDI는 재료비 절감, 플랫폼 개발로 생산 원가를 줄이고 있다"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프리미엄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삼성SDI는 실적 발표를 통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85% 증가했다.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5333억원)를 밑돌았다.
그는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P5(Gen.5) 비중이 커지며 매출비중(믹스)이 개선됐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판가가 하락했지만, 공급 물량이 확대돼 실적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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