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세를 보였던 철강주들의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강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3일 세아제강 (KS:003030)은 오전 장중 14만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제강 (KS:002690)(9.16%), 하이스틸 (KS:071090)(9.10%), KG스틸 (KS:016380)(6.78%), 한국주강(5.26%), 동국제강(4.98%)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산 LNG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선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미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내년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말 EU는 미국에서 LNG 150억㎥를 연내 추가 수입하고 2030년까지 매년 500억㎥를 수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 유럽 LNG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LNG 터미널 신설과 함께 미국 내 강관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LNG를 운반선에 실을 때 스테인리스 파이프 설비가 필요해 강관 업체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한국산 에너지용 강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연내 카타르를 시작으로 LNG 터미널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바이든, 러시아 겨냥 "집단학살" 첫 언급…"증거 늘어나"
생방송서 '전쟁 반대' 시위했던 러 언론인, 독일 기자 됐다
바이든 "러시아, 제노사이드 증거 늘고 있다"
인플레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尹, 2차 내각 인선 발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