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여전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3포인트(0.90%) 오른 2727.7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6억원, 176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 홀로 106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파월 Fed 의장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가량 올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이날 1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3% 이상 올라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파월 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파월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면서도 올해 일련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26%), LG화학 (KS:051910)(-0.18%)을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KS:005930)(1.12%),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 (KS:000660)(2.40%), 삼성전자우(0.76%), NAVER(2.21%) 등이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11포인트(0.57%) 오른 900.5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002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3억원, 30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펄어비스(-0.70%), 위메이드(-0.18%)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5%), 에코프로비엠 (KQ:247540)(0.18%), 엘앤에프(1.23%), 카카오게임즈 (KQ:293490)(0.13%), HLB(0.65%) 등이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3월 25bp를 기정사실화 하며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거나, 고 인플레이션 지속시 금리인상 가속화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2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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