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8월09일 (로이터) -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McDonald's Corp) MCD.N 가 중국 본토 내 매장 수를 2022년까지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맥도날드는 중국 법인(홍콩 포함)을 중국 중신(CITICㆍ中信) 0267.HK 과 사모펀드 칼라일( Carlyle Group ) CG.O 이 조성한 컴소시엄에 매각했다. 맥도날드는 중신 및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장 수를 이처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새로운 파트너십 하에 맥도날드는 향후 5년 간 중국과 홍콩에서 매장 수를 1500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파트너십 구성 후 자체 자본 투입 없이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2022년까지 중국 본토 매장 수를 4500개로 현재의 2500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 기간 중국 본토에서 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매년 500개의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늘어난 매장 수는 250개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은 곧 맥도날드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다. 중국이라는 역동적 시장에서 현지 고객의 급변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중신과 칼라일과 힘을 합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주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은 맥도날드 중국법인 매매 계약에 따르면, 중신이 지분의 52%, 칼라일이 28%를 차지하게 된다.
맥도날드는 중국 소도시에서 매장 수를 늘리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화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성공 여부는 메뉴 혁신에 달려 있다. 맥도날드와 얌브랜드(Yum Brands Inc) YUM.N 등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중국에서 발생한 식품 스캔들 여파에서 아직 회복 중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