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미국 뉴욕증권시장의 IPO 규모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 Shufti Pro
[이코노믹리뷰=이성희 기자] 국내 증시가 3개월 이상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산적한 리스크가 높은 변동성을 가져와 개별 종목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공모주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공모주 시장 역시 수익률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를 통해 상장한 13곳(스팩 및 리츠 포함)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37.3%로 집계됐다. 이는 1~8월 평균 58.3% 대비 21%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올해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기록)이 공식처럼 여겨지며 공모주 투자 붐을 불렀지만, 하반기 이후 하락장에 접어들며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다소 낮아졌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IPO 예정 기업은 11개~13개로 예상하고 있는데, 1999년부터 2020년까지 10월 평균인 10개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10월 IPO 예상 공모금액은 7,000억원~8,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2조7,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10월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출처=한국거래소
10월 공모가 진행되는 곳들은 차백신연구소를 비롯해 지아이텍, 지오엘리먼트, 아이패밀리에, 지앤비에스엔, 리파인, 엔켐, 카카오페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피코그램, 지니너스 등이다.
가장 먼저 공모 일정을 맞이하는 곳은 '차백신연구소'로 공모희망가는 1만1,000원~1만5,000원이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로, 신규 면역증강제 및 이를 활용한 백신 및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다. 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3년까지 B형간염 치료백신 국내 임상 2b상 완료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락장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일정도 눈에 띈다. 2차전지와 수소전지 전극용 부품을 제조하는 '지아이텍'과 2차 전지 및 EDLC용 전해액 및 첨가제 제조업체 '엔켐'이 각각 12일과 21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10월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도 25일과 26일 청약이 진행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8월 공모주 슈퍼위크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공모가 논란과 정부 규제에 따라 상장 일정을 미뤄왔다.
이외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웨딩 서비스 '아이웨딩'을 중심으로 뷰티와 생활분야 트랜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반도체 등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장비업체 '지앤비스 엔지니어링' 등도 10월 중 청약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