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숨겨진 보석 찾기지금 주식을 찾아보세요

'그냥 동물 아니고 가족'…100조 기업 된 동물제약사 조에티스

입력: 2021- 09- 01- 오전 12:38
수정: 2021- 08- 31- 오후 04:11
© Reuters.  '그냥 동물 아니고 가족'…100조 기업 된 동물제약사 조에티스

"하루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던 내 욕심이 널 힘들게 했구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자 한 연예인이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의 반려견은 5번의 항암치료를 겪었고 매일 맛없는 약을 먹어야 했다고 했다. 병원에 있는 반려견만 생각하면 눈물을 보이던 그는 결국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그의 행동을 이상하다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일원이 됐다.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보호자의 애틋한 마음은 매년 커지고 있다. 동물제약사 조에티스(Zoetis)가 어느덧 시총 100조원의 기업이 된 비결이다.팬데믹에 늘어난 반려동물 입양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에티스는 전거래일 대비 1.02% 오른 205.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24.40% 오르는 등 우상향하며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976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13조에 육박한다. 전세계 시총 161위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165위)이나 미국 부킹닷컴(168위)보다 조금 더 크다.

조에티스는 미국 화이자 동물건강사업부에서 2013년 독립해 만들어진 회사다. 동물 제약회사 중에선 가장 규모다 크다. 조에티스는 개, 고양이, 말 등 8가지 핵심동물에 대해 골관절약, 기생충약 등 300개 이상의 약을 만들어 판다. 120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국가 별로는 △미국 53% △브라질 8% △중국 4% △일본 3% 등 순으로 매출비중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조에티스의 매출 중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 관련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가장 많았다. 소(24%)와 돼지(10%)가 그 뒤를 이었다.

매년 성장중인 반려동물 의료 산업이 주가를 견인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내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약 10년 간 시장 규모가 두배로 성장한 것이다. 의료 관련 지출의 비중은 사료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도 조에티스에게 기회였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이 늘어난 덕이다. 미국애완동물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는 지난해 3~12월 사이에 130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고 추정했다. 크리스틴 펙 조에티스 대표 역시 "팬데믹에 사람들이 더 많은 반려동물을 입양했고 더 많은 시간을 그들과 보낸다"며 "반려동물에 쓰는 돈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올해도 사상 최대실적 전망실적은 매년 더 좋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억120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도 끌어올렸다. 종전엔 75억~76억25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은 76억2500만~77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예상이 맞다면 최소 전년 대비 매출이 14%(약 10억달러) 늘어난다. 연 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또 갈아치우게 된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조에티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1위를 굳히려 하고 있다. 2018년엔 혈액분석시스템 등 수의용 진단기기를 개발·제조하는 에이백시스(Abaxis)를, 2019년엔 동물 영양제를 주로 만드는 플래티넘 퍼포먼스(Platinum Performance)를 차례차례 인수했다. 8월엔 반려견 마취제 등 반려동물 관련약을 제조·판매하는 호주의 쥬록스(Jurox)도 인수했다.

월가에서도 조에티스를 긍정적으로 본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조에티스를 분석한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7명이 '적극 매수(Strong Buy)'를 추천했고, 9명이 '매수(Buy)'를 추천했다. 중립을 추천한 애널리스트가 2명, 매도는 없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68배 수준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미국은 주춤하는데…유럽, 델타 변이에도 경제회복 '순항'

틴더·아자르 운영 매치그룹…"리오프닝과 함께 주가 레벨업"

애플 (NASDAQ:AAPL) 시총 2조5000억달러 돌파…"주가 눈높이 달라졌다"

알루미늄 값 10년 만에 최고치…주가 폭등한 제조 업체들

포르쉐, 유럽 밖에도 공장 세운다…첫 공략지는 말레이시아

듀란트도 투자한 '이 회사'...기업가치 1년 만에 3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