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2021년 5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 지난 금요일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조짐이 보이면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의 긴축을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 논쟁이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 이번 주에 모습을 나타낼 연준 연설자들의 발언이 주목받을 것이다. 어닝 시즌이 서서히 막을 내리는 주식 시장에서는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은 이번 주에 1분기 GDP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인플레이션 공포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금융 지원 조치에 대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미국 경제캘린더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수요일에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대해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상승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금요일 미 고용 데이터의 뒤를 이어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고용 성장 속도는 급격하게 줄었으며 4월 신규 고용은 예상치 97만 8,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26만 6,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예상과 전혀 다른 낮은 수치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올 하반기에는 경제 부양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뒤이어 금요일에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부양책에 힙입어 크게 상승했으며 이 효과는 4월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2. 파이프라인 폐쇄
미국 최대 연료 파이프라인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은 지난 금요일 랜섬웨어 관련 사이버 공격을 받은 후 향후 재개 계획에 대한 발표 없이 네트워크를 전면 폐쇄했다.
콜로니얼은 미국 동부 지역에 대한 가솔린 주요 공급원이며 미국의 대형 공항에도 연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해커들에게 얼마나 취약한지를 부각시켰다.
콜로니얼의 네트워크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팬데믹 제한 조치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미국 소비자와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폐쇄로 유통 시스템 일부가 작동하지 않게 되어 정유업체들이 원유 처리량을 감소시켜야 하는 경우 멕시코만의 정유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3. 연준 연설자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으로 인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연준의 확신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부터 부동산까지 모든 것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연준 연설자들은 이번 주에 발언할 예정이며, 리처드 클라리다 (Richard Clarida) 연준 부의장은 수요일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공개된 직후에 발표한다.
이번 주에 발표할 연설자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미 연준 이사,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델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다.
4. 주식 줄다리기
지난 금요일, 실망스러운 4월 고용보고서 실적 발표에 이어 일부 기술주가 상승했다. 몇몇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몇 주간 발표된 일부 거대 기술회사들의 깜짝 놀랄 실적에도 기술 섹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애초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치주와 경기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예상치를 깨뜨리는 실적이 휩쓸고 지나간 1분기 어닝 시즌이 서서히 끝나가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디즈니 (NYSE:DIS), 메리어트(NASDAQ:MAR), 에어비앤비 (NASDAQ:ABNB), 타이슨 푸드 (NYSE:TSN) 등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5. 영국 GDP
영국은 이번 주 수요일에 1분기 GDP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 발표에서 팬데믹 회복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1분기 전체의 성장은 주춤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팬데믹 제한 조치가 완화된 3월의 수치는 급격한 성장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주 영란은행은 예상보다 3개월 앞당겨진 20201년 마지막 분기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21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5%로 예상했던 2월과 달리 7.25%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성장률이 실현된다면 1941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에 300년래 가장 저조했던 9.8% 역성장을 나타낸 후의 수치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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