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VC브리핑-연세대가 '상쾌환' 만드는 네추럴웨이 산 까닭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 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연세대·레버런트파트너스, '상쾌환' 제조사 네추럴웨이 인수

연세대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레버런트파트너스가 건강기능식품 회사 네추럴웨이를 인수했다. 국내 M&A 역사에서 대학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최초의 사례다. 매각가는 지분 80% 기준 약 750억원 수준이다.

네추럴웨이는 1999년 최종헌 대표가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다. 쿠퍼스(한국야쿠르트), 상쾌환(삼양사), 헛개환(광동제약), 홍삼정농축분말로얄(한국인삼공사)등 건강기능식품과 음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연세대는 네추럴웨이를 세브란스병원, 연세유업(연세우유)등 기존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노릴 전망이다. 연세대가 보유한 방대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품개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지아이셀, 유력 VC들로부터 500억 시리즈B 유치

면역세포치료체 개발 바이오벤처 지아이셀이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자인 데일리파트너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 JW파트너스, 키움증권, 브레인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지아이셀은 2018년 면역학 연구자 장명호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면역 항암 치료제, 염증성 질환 치료제, 코로나19 백신 등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

◆KT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 인수 추진

KT가 자산관리 서비스 스타트업 뱅크샐러드를 인수할 전망이다. KT는 최근 마무리된 뱅크샐러드의 1000억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조만간 15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지분 33%를 확보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2012년 서강대 출신 김태훈 대표가 창업한 자산 관리 스타트업이다. 이용자의 신용카드, 예금, 주식 등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올해 1월 말 기준 앱 다운로드 건수 840만 건에 달한다. 오는 8월 본격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사업자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고, 보유 중인 통신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해 사업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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