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내 수익률 +0.07%'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주식투자 첫 수익률을 공개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9.2% 정도다. 이 대표는 이같은 투자성적표와 함께 "여태 살면서 너무 어려워 못하는 2대 금융서비스가 연말정산과 주식투자였다"며 "토스증권 덕에 처음 주식을 살 수 있었다"고 토스증권의 출범을 예고했다.
토스증권이 다음달초 출범한다. 토스증권은 출범과 동시에 모바일트레이딩(MTS)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1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은 지 3개월만이다. MTS는 국내 주식 직접투자만 가능하고 해외 주식투자는 올해 안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토스 MTS는 주식을 처음 하는 '2030 주린이(주식+어린이)'가 타깃이다. 미래 주식투자서비스 고객인 토스 사용자를 토스증권으로 미리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스를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용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금융앱 중 2위인 1375만명에 달한다. 1위는 통신3사가 개발한 패스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40대나 50대"라며 토스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토스는 이같은 판단을 반박이라도 하듯 25일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토스 사용자 1093명 중 42%는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답했으며, 주식투자를 하는 토스 사용자 중 투자기간이 1년 미만인 '주린이'는 전체의 70%이라는 내용이다.
토스 MTS에서 신용공여를 통한 주식투자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투자중개업자는 자기자본 범위 안에서 신용공여(예탁증권담보대출 포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증권업 인가를 받은 날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자본금을 5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직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9조5953억원)의 0.5% 수준이다. 예탁증권담보대출(연 7~10%) 등 신용공여를 통한 주식투자는 증권사 주식중개사업(브로커리지)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서비스도 아직 풀어야할 과제다.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IRP)나 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ISA) 개설도 추후 출시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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