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1.6% 상승 마감
* 광산주, 지난해 8월 이후 고점...에너지주도 호조
* EDF 주가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한 뒤 상대적 약세
런던, 9월2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과 내후년에 보다 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한 뒤 2주래 고점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연준은 고용시장의 추가 향상을 이유로 여전히 연말까지 긴축 정책 선회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력해 보이며, 경제 과열 징후를 예방하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NP 파리바 포티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필리페 기젤스는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온건했던 옐렌 의장의 발언에도 지지받았다. 이제 금리인상은 12월에 가능할 테지만 오로지 점진적인 금리인상 궤도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당분간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대선 등 다른 문제들로 투자 초점이 집중될 것이며, 향후 수개월 동안 변동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58% 오른 347.86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의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최고치였지만, 올해 현재까지 지수는 약 5%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2% 오른 6911,40, 독일 DAX지수는 2.28% 전진한 1만674.18, 프랑스 CAC40지수는 2.27% 상승한 4509.8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0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6%, 이탈리아 MIB지수는 1.76% 전진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달러 약세를 이끌면서 광산주가 랠리를 펼쳤다. 유럽증시의 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3.86% 급등, 1년래 고점에 도달하며 전체 증시를 주도했다. 아르셀로미탈과 글렌코어, 프레스닐로 등 주요 광산주는 모두 5% 넘게 급등했다.
아울러 달러 약세가 국제 유가를 지지하면서 에너지주도 호조였다. 유럽증시의 석유·가스지수 .SXEP 는 2.4% 전진했다. BP와 토탈, 사이펨 등 주요 종목들은 2.4%~5.1% 전진했다.
프랑스의 원자력 유틸리티 기업인 EDF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전체 증시의 강세에 편승하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DF 주가는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페인의 카이사은행은 포르투갈 은행인 방코BPI의 잔여 지분 인수제안가를 소폭 올린 뒤 3.1% 급락했다. 반면 방코BPI 주가는 3.6% 크게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