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 장중 사상 최고치도 새로 써
*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000건 감소한 26만6000건
* 국제 유가, 사우디 장관 발언/IEA 전망 이후 4% 이상 급등
* 콜스/메이시스의 강력한 실적에 백화점주 초강세
뉴욕, 8월1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급등과 주요 백화점 체인의 강력한 실적, 기대 이상의 노동시장 지표 등이 투심을 끌어올리며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로 장을 닫았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1만8638.34/2188.40)까지 새로 썼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64% 오른 1만8613.52, S&P500지수 .SPX 는 0.47% 상승한 2185.79, 나스닥지수 .IXIC 는 0.46% 전진한 5228.40으로 장을 닫았다.
국제 유가는 가격 안정을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장관 발언과 원유 시장이 수개월 내로 리밸런싱(균형 재조정)을 이룰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힘입어 4% 이상 급등, 에너지주를 지지했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1.3%나 오르며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9개의 강세를 주도했다. 셰브론의 주가는 1.26% 상승했다. 주요 업종 중 필수소비재업종지수 .SPLRCS 가 0.06% 밀리며 유일하게 하락했다.
주요 백화점 체인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속속 이어진 가운데 먼저 콜스가 낙관적인 신호탄을 쐈다. 분기 순익이 월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뒤 콜스의 주가는 16.17% 껑충 뛰었다.
메이시스도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보다 적은 폭의 감소세를 보인 뒤 8년래 최대폭인 17.09% 폭등했다. 메이시스는 매장 100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이시스의 랠리에 힘입어 S&P500 자유소비재업종지수 .SPLRCD 도 1.02% 상승했다.
이외 실적 기대감에 노드스트롬이 7.53%, 내일 어닝을 발표할 JC페니가 8.63% 동반 상승했다. 노드스트롬의 경우 마감 이후 공개한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보다 나은 수준을 보이며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12% 추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바이오테크주의 강세는 나스닥지수를 지지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09% 상승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증시의 지속적인 랠리로 S&P5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7% 상승한 상태다. 또 최근 기대 이상의 2분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재로 인해 S&P500지수는 7월초부터 장중 사상 최고치를 12차례나 새로 썼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의 고평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찰스슈왑의 거래 및 파생상품 매니징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나는 우리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는 데 약간 놀라움을 느끼고 있다. 잇따른 기록 경신 이후 증시는 당분간 횡보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견고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이날 증시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일 마감)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6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주 수치는 앞서 발표된 26만9000건에서 2000건 적은 26만7000건으로 수정됐다. 지난주 수치는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기준인 30만건을 75주 연속 밑돌았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등 최근 잇따른 강력한 고용 관련지표 추세를 강화한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분기 매출이 59%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08%나 올랐다.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인터넷 기업 야후 또한 3.36% 전진했다.
반면 캐나다 최대 제약사 밸리언트는 사취 혐의로 미 연방 수사 당국이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뒤 주가가 10.36% 폭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