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5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진압을 막았다고 자화자찬했지만, 홍콩인권법에 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채널의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사라졌을 것"이라면서, "홍콩 밖에 백만 명의 군사가 대기하고 있는데 내가 시진핑 주석에게 그러지 말라, 큰 실수를 하게 될 것이며 무역합의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홍콩에 진입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 의회가 승인한 홍콩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요구에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홍콩과 함께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시 주석과도 함께해야 한다. 그는 내 친구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들이 해결하는 것을 보아야한다. 하지만 나는 홍콩과 함께한다. 나는 자유를 지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상 최대의 무역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고, 타결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또 한번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법안이) 올라왔다. 잘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