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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매파 vs 비둘기파' 목소리 분분....12월 연준 스몰컷 가능성 80%대↑

입력: 2024- 11- 14- 오후 03:13
© Reuters 연준 인사 \'매파 vs 비둘기파\' 목소리 분분....12월 연준 스몰컷 가능성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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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사진 = 연준 홈페이지.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 인하한 데 이어 지난 7일 25bp 추가 인하했다. 시장은 12월 25bp 추가 인하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댈러스 연은과 캔자스시티 연은이 공동 주최한 에너지 컨퍼런스 연설에서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느린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주의깊게 진행하는 것이 연준 인사들의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의 이날 발언 취지는 일단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의 미국 채권 금리 급등세가 경제 발전에 부담을 안겨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야 할 수도 있지만, 최근 증시를 포함한 여타 자산 시장의 랠리가 채권 금리 급등세를 진정시켰다는 진단이다. 특히 그는 "경제에 부담을 주지도 자극하지도 않는 '중립 금리' 수준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이어 "정확히 수치화 하기 어렵지만 일부 측정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이에 근접해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연준의 이중 책무인 고용 극대화·안정적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으나 연준을 금리 인하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위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피벗 전환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인하 폭과 속도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반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플레 진전 멈출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근원 수치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 재화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2%를 향한)인플레이션 수렴에 도움이 돼왔다"면서도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주로 지속적인 수요 압력으로 인해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그는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한 나의 기본 시나리오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는 변함이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judiciously and patiently)"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BS 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제안이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의 보복을 초래할 경우,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일회성 관세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한 나라가 관세를 부과하면, 다른 나라가 이에 대응하여 상황이 점점 격화될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는 않다. 목표를 완수해야 하지만, 현재 좋은 경로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5%가 넘는 확률로 반영했다. 12월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58%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106 위로 치솟으며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날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미국채는 단기물이 내림세를 장기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2년물은 전일 대비 5.8bp(0.058%p) 하락세를 보이며 등락중이다. 반면 미국채 10년물은 1.8bp 오름세다. 미국채 1년물, 3년물, 5년물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20년물, 30년물은 오름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단기물 금리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내 등락중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채권 헤드인 린지 로스너는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한 점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궤도를 유지해준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 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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