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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충당금 부담에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 넘어서

입력: 2024- 08- 30- 오후 09:41
© Reuters.  PF 충당금 부담에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 넘어서

투데이코리아 - ▲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이 확대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들의 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9억원 만큼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 증가와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영향 등에 따라 대손비용이 약 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자본건전성도 연체율 증가의 영향 등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1.81%p 상승한 8.36%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21%p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3.90%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전년말 보다 3.77%p 증가했다.

다만,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8%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이 1.3% 소폭 감소하고 위험가중자산이 5.8%의 큰폭의 감소를 나타내며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한 1조63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사업부문에서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조126억원 감소한 2조7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농·수산 판매수익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증가했다. 6월 말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1.41%p 증가한 4.38%로 집계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40%p 상승한 4.81%로 나타났다. 대손충당적립률은 115.9%로 요적립률을 지속해서 상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자본적정성 현황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은 8.01%로 전년말 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 유도와 연체정리가 미흡한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실시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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